2013년 4월 14일 일요일

KBS Classic FM

요즘 차에서 있는 시간이 부쩍 늘어 라디오를 듣는 시간도 덩달아 많아 졌다. 혼자 있을 때,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를 별로 좋아 하지 않아 조용하게 음악 틀어주는 방송을 찾다보니 클래식 라디오를 매일 같이 듣게 됐다. 국문과를 졸업해서 문학이나 영화에는 일반인 정도의 교양은 갖추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음악과 미술같은 분야는 무식쟁이이 수준을 조금도 벗어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가요나 팝송은 어릴 적에 즐겨 들었지만 클래식은 답답하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가만히 듣다보면 작곡가와 연주자의 감정이 느껴진다. 그 느낌은 대중음악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얼마전에는 쇼팽의 에튀드(연습곡) 중 한 곡을 들었는데, 그 유명한 이별의 곡이었다. Etude in E major, Op.10, No.3(이별의 곡). 사실 쇼팽의 곡인지도 모르고 여태 지나왔지만 그가 이 곡을 만들고 '이렇게 아름다운 멜로디는 처음'이라고 했다는 데에 새삼 동감하게 됐다. 다른 곡은 너무나도 유명한 Nocturne Op.9 No.2 in E flat major. 쇼팽의 녹턴 가운데 가장 유명한 곡이다.

폴란드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쇼팽은 생전에 200여곡의 피아노곡을 남겼다고 한다. 프랑스인 아버지와 폴란드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폴란드에 대한 애국심과 사랑은 남달랐다. 러시아의 지배를 벗어나고자 벌어진 1831년 11월 봉기에도 참여하려는 등 적극적인 행동을 보였다. 하지만 음악으로 폴란드의 이름을 떨치라는 아버지의 제안에 혁명을 작곡하며 고국을 응원한다. 36세라는 이른 나이에 병으로 생을 마감해야 했지만 그가 남긴 음악들과 정신은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준다. 쇼핑은 클래식에 입문하는 이들에게 좋다고 하는데 앞으로도 클래식 라디오를 경청하면서 음악에 대한 교양을 쌓아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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