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8월 25일 일요일

중국 아마존에서 전자책 구입하기

요즘은 중국어 공부로 킨들을 활용하고 있어서 잠깐 이 이야기를 해볼까 해서 끄적여 본다. 아마존(AMAZON)은 미국 최대의 온라인 마켓이다. 일본이나 독일, 영국 등 각국에 발을 뻗고 있는 다국적 기업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마존은 알아도 중국 아마존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도 꽤 있다. 중국 아마존도 킨들 페이퍼와 킨들 파이어HD를 판매하고 있다. 이 말은 중국어 전자책을 취급하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사실 몇 년전에 중국에서 체류할 때도 중국 아마존을 이용하기는 했지만 전자책 시장은 전무했고 오리지널 아마존과는 다른 중국향이 너무 강해 거부감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었다.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아마존 이름을 가져와서 알리바바라는 중국 인터넷 상거래 회사에서 운영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아마존에서 직접 운영하는 것으로 보이고 사이트도 깔끔해져서 쇼핑하기에 좋다.

무엇보다도 마음에 드는 건 전자책 할인이 매일 혹은 매주, 매달 업데이트 되면서 값싸고 양질의 중국 서적들이 마구 올라온 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예전 중국주소로 한국 신용카드를 이용해 결제에 성공해서 좋아라 하면서 마구 결제했는데, 다음날 계정이 막혀 버렸다. 그래서 중국에 있는 친구에게 부탁해서 연락했더니 한국IP에서 사용되서 막았다는 것이었다. 잠시 고민하다 IP우회 프로그램을 이용해 중국인 것처럼 하고 기프트 카드를 구입했다. 기프트 카드는 한번 구입해 놓으면 다음부터는 신경 안쓸 것 같아서. 역시나 일주일 넘게 잘 사용하고 있다. 약 100위안 정도 써서 30권 정도 구입해 놓은 것 같다. 책은 역시 마음이 든든해 진다.



중국 아마존 주소는 www.amazon.cn 이고 회원가입이나 기타 사용은 기존 아마존과 거의 동일하다. 중국어 사용이 익숙하지 않아도 구글 번역돌려가면서 하면 충분히 사용 가능하다. 킨들이나 전자책 외에도 다양한 중국 물건들을 구입할 수 있게 해놔서 앞으로 자주 자주 둘러 보게 될 것 같다.

2013년 7월 21일 일요일

staedtler noris stick 434 f 리뷰

오늘은 펜 리뷰를 써볼까한다. 2011년도에 중국에 어학연수를 다녀왔는데 그때 문구에서 구입한 제품이다.
staedtler noris stick 434 f
독일 스테들러에서 나온 볼펜인데 펜촉이 특이하다. 사진 먼저보면 이렇게 생겼다. 

비정상적으로 보이게 긴 모습이다. 펜촉이 길지만 몸체와 유격이 없어 필기중에 움직이지 않는다. 디자인은 스테들러 펜답게 투박하다. 한국에서 가격이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중국에서는 꽤 고가로 구입했다. 정확한 금액은 생각나지 않지만 1700원쯤이 아닐까 싶다.
필기감은 다른 유성펜과 다를 것이 없다. PILOT나 ZEBRA의 유성펜들과 비교하면 깔끔하게 써지는 맛은 떨어진다. 

특이하게 영문표기와 중문표기를 병행해서 찍어 놨다.

2013년 4월 22일 월요일

독학의 기술 독서기


수중에 돈이 없어도 책사는 데에는 아끼지 말자고 스스로 위안삼으며 한 권 구입했다. 요즘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 같은 자괴감이 들어서 말이다. 하지만 책 내용이 기대치를 밑돌아서 실망했다. 번역하신 분의 정성은 곳곳에 드러난다. 챕터별로 저자가 소개한 책과 별도로 한국어판이 나온 책과 자료를 중심으로 역자의 친절한 설명이 곁들어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독학을 본격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방법에 대한 소개가 없다는 것은 책의 가장 큰 문제점이었다. 독학을 하기 위한 마음가짐을 다지는 책 정도로 생각하면 적당할 듯 하다.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저자답게 초반에는 제인 구달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고 여러 사례를 들어 설득력을 갖는 듯 하지만 중반 이후부터는 꼭 할아버지가 잔소리 하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옛날에는 이런 좋은게 있었는데 요즘 젊은 사람들은 옛날거는 다 나쁘다고 생각한단 말이지. 이렇게 좋은데.. 이런 식으로 말이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일본의 문화도 알게 되고 독학이라는 게 어떤 것인지에 대한 개념을 정리 할 수 있을 것이다. 공부는 평생해야 하는 것이고 즐겨야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를 얻거나 생활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라면 이 책은 별로 도움이 될 수 없을 것이다. 이야기의 핵심이 학습을 위한 독학이 아니라 취미나 여가로서의 독학을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이다.

Send to kindle

예전에 썼던 Send to kindle이 몇 년 사이에 정말 편리하게 발전한 것 같다. 심지어 파이어폭스나 크롬에 달아서 인터넷 상에 올라와 있는 글과 사진을 긁어서 바로 보낼 수도 있다. 예전에는 무료나 유료 계정으로 이메일을 보내줘야 기계로 받아봤는데, 이제는 컴퓨터를 이용해 바로 보낼 수도 있고 이메일을 이용해도 된다. 가끔 안될 때가 있는데 이럴 때는 오피스 워드를 열어서 doc파일로 만들어서 보내면 인식률이 좋아진다. 안되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는 것 같은데 개인적인 경우를 통해 살펴보면, 너무 장문이거나 한자나 기호가 섞여 있는 경우에 자주 그랬다.

인터넷상에 올라와 있는 장문의 글을 e-ink를 통해 바로 바로 편리하게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만족스럽다. 걱정되는 건 이렇게 사용하다보면 이미지와 글도 함께 기계에 쌓이게 될텐데 2GB의 용량으로 견뎌낼 수 있겠냐는 걱정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용량은 너무 적은 것 같다.

그래서 근래 kobo의 인기가 한국에서 새록새록 높아지는 건지도 모르겠다. 7980엔이라는 놀랍게 저렴한 가격도 이유지만 뒷 뚜껑을 열어서 sd카드를 장착하면 32GB짜리로 변신하기 때문이다. 나도 견적을 뽑아 봤는데 라쿠텐을 이용해서 구입하면 코보글로, 슬립온 케이스, 배송비, sd카드까지 다 합쳐도 18만원 정도면 구입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구글링을 통해 살펴본 코보글로는 장점이 많은 기계였다. 페화를 사지 않았다면 라쿠텐에서 결제버튼을 눌러 버렸을지도 모른다.

2013년 4월 18일 목요일

킨들 페이퍼화이트로 책 읽기

페화로 책을 보고 있다. 이삼일만에 다 읽고 독후감이라도 써서 올려야지 생각했는데 아직도 반밖에 읽지 못했다. 그래도 틈나는 데로 글쓰기로 한 결심이 너무 오래 흘러가 버리는 것 같아 몇 자 적어 볼까 한다.

이번 페화의 최대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역시 프론트라이트다. 일끝나고 집에 들어와서 컴퓨터를 켜면 이거저거 하다가 잠자는 시간이 늦어지면서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럴때 얼른 씻고 누워서 페화를 집어 들면 하루를 뿌듯하게 끝낼 수 있고 편안하게 잠들 수 있다. 요 몇일간 이런 생활이 반복되고 있어 스스로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

페화를 사기 전에는 태블릿에 눈이 가서 삼성이나 애플이냐를 따져가면서 뭘 사야하는지 고민했는데, 즉흥적으로 페화를 질러버렸다. 테블릿은 영화 한편을 보더라도 눈이 뻑뻑해지고 건조해 지기 쉽상이다. 나이가 어리면 덜 하겠지만, 삼십대에 들어서곤 눈이 내 맘같지 않다. 아이패드2가 출시되자마자 구입했다가 한달여 만에 팔아버렸던 안 좋은 기억이 나서 더 그랬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킨들의 품질대비 저렴해진 가격이 한 몫했다. 몇 년전만 해도 수십만원을 호가했기 때문에 망설여 질 수밖에 없었다. 리더기를 구입하는 돈에 전자책 구입비용까지 감수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리더기가 십만원 안팎으로 저렴해져서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수익성은 매우 떨어 졌겠지만 말이다. 삼성이 e-ink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하려는 것도 이런 이유일 것이다. 페화는 종이책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다. 종이의 질감이나 소장성을 어떻게 이길 수 있겠냐만은 묵직한 종이책을 누워서 보기는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고 독서등이 없는 나 같은 사람은 형광등을 켜야만 한다. 결국 자려고 누운게 아니라 책보는 방법을 누워서 보는 것 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이전 킨들 버전에 비해 덧 씌운 층이 많아져서 인지 글씨들이 전체적으로 흐릿해 졌다. 아마도 초기 킨들과 비슷한 정도인 것 같다. 느낌이 진하지가 않고 살짝 흐릿하다. 페화 유저 사이에서도 이미 유명해진 화면 아래 손가락 너비만큼의 부분의 우글거림도 문제다. 밝기를 10정도에 맞추고 글에 집중하다보면 잘 신경이 안 쓰이지만 밝기 15이상에서는 어김없이 물에 젖은 종이마냥 우글거린다. 조명이 아래에서 위로 쏘는 모양인데 나오는 부분에서는 빛이 균일하게 하지 못한 것 같다. 이는 특정기계의 문제가 아니라 공통된 현상인 듯하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밝기를 높게 해놓지 않고 보고(밝기가 높으면 프론트라이트라도 눈이 부시다) 우글거림이 글을 읽는데 지장을 줄 위치에 있지 않기 때문에 별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2013년 4월 14일 일요일

KBS Classic FM

요즘 차에서 있는 시간이 부쩍 늘어 라디오를 듣는 시간도 덩달아 많아 졌다. 혼자 있을 때,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를 별로 좋아 하지 않아 조용하게 음악 틀어주는 방송을 찾다보니 클래식 라디오를 매일 같이 듣게 됐다. 국문과를 졸업해서 문학이나 영화에는 일반인 정도의 교양은 갖추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음악과 미술같은 분야는 무식쟁이이 수준을 조금도 벗어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가요나 팝송은 어릴 적에 즐겨 들었지만 클래식은 답답하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가만히 듣다보면 작곡가와 연주자의 감정이 느껴진다. 그 느낌은 대중음악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얼마전에는 쇼팽의 에튀드(연습곡) 중 한 곡을 들었는데, 그 유명한 이별의 곡이었다. Etude in E major, Op.10, No.3(이별의 곡). 사실 쇼팽의 곡인지도 모르고 여태 지나왔지만 그가 이 곡을 만들고 '이렇게 아름다운 멜로디는 처음'이라고 했다는 데에 새삼 동감하게 됐다. 다른 곡은 너무나도 유명한 Nocturne Op.9 No.2 in E flat major. 쇼팽의 녹턴 가운데 가장 유명한 곡이다.

폴란드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쇼팽은 생전에 200여곡의 피아노곡을 남겼다고 한다. 프랑스인 아버지와 폴란드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폴란드에 대한 애국심과 사랑은 남달랐다. 러시아의 지배를 벗어나고자 벌어진 1831년 11월 봉기에도 참여하려는 등 적극적인 행동을 보였다. 하지만 음악으로 폴란드의 이름을 떨치라는 아버지의 제안에 혁명을 작곡하며 고국을 응원한다. 36세라는 이른 나이에 병으로 생을 마감해야 했지만 그가 남긴 음악들과 정신은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준다. 쇼핑은 클래식에 입문하는 이들에게 좋다고 하는데 앞으로도 클래식 라디오를 경청하면서 음악에 대한 교양을 쌓아 보려고 한다.

킨들 페이퍼화이트 하루 사용기

오전에 배송받은 킨들 페이퍼화이트(이하 페화)를 가지고 하루종일 이것 저것 하면서 시간을 다 보냈다. 두어칸도 깔았다가 지워보고 칼리브레(Calibre )도 설치해서 토렌트로 받은 TXT 파일도 EPUB로 만들어도 보고 여러가지 해봤다. 칼리브레는 킨들을 더 완벽하게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으로 여러가지 전자책을 지원한다. 무료로 이용 가능하고 파일 방식 변환과 신문, 뉴스들을 구독해 볼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사용방법을 숙지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다.

2009년에 킨들DX 샀을 때도 이북만들면서 희열을 느끼곤 했는데 이건 여전히 변함없었다. 이북카페에서 종종 종이책을 사서 그걸 전부 스캔하고 다시 PDF로 만들어서 이북을 제작하시는 분들 얘기를 들었는데 진정 그럴만한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무언가 나만의 책을 새롭게 커스텀화하는 기분이랄까.

몇  시간 써보고, 페화에서 가장 좋은 건 역시 간지나는 디자인이다. 아이폰 3GS를 처음 사서 쓸 때의 기분같다. 아이폰 만한 충격은 없지만 블랙만이 가지고 있는 멋진 디자인이 담겨있어서 어디라도 들고 다니고 싶은 기분이다. 제품의 기능만큼 중요한게 디자인이니까 말이다.

다음으로 좋은 건 빨라진 반응 속도다. 이전에 이북을 접해 보지 않은 사람들이 태블릿처럼 빠릿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경향이 있는데 초기 킨들 버전을 사용해 본 적이 있는 나로서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안드로이드 타블렛 제품들만큼의 터치감은 나오는 것 같다. 낮은 성능의 CPU와 디스플레이 특성 때문에 반응속도가 좀 느린 것 뿐이지 터치감 자체는 나쁘지 않다. 책 읽을 때 전후 인식 뛰어나고 오작동은 거의 없다. 간혹 머리카락이 스치기만 해도 넘어간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물리버튼에 너무 길들어 있어서 그런 느낌이 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몇 년간 킨들을 사용하지 않아서 였는지 폴더 기능이나 세세한 기능들이 추가된 것이 좋게 느껴졌고 무엇보다 브라우징 속도가 많이 향상됐다. 이전에는 그저 있다는 것에 만족했는데 지금은 어느정도 시간적, 마음적 여유가 있다면 즐길만 해졌다.


마무리 하면, 최근 아마존 재팬을 통해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메리트(7980엔)까지 생각한 다면 페화는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한글 컨텐츠를 쉽게 구할 수 없는 문제점이 있지만 기계적인 완성도나 북리더기 본연의 역할을 생각한다면 이만한 기계는 없다. 영어를 한글처럼만 읽는다면야 당장 질러야지. 킨들때문에 미국인들 독서량이 4배 가량 늘었다는 데, 실제 수치는 조금 다를지 몰라도 책 읽는 재미를 키워주는 걸 생각하면 나라도 그정도는 더 읽었을 것 같다. 지금 몇 년전 읽었던 다 빈치 코드를 다시 읽고 있는데 페화를 내려놓고 싶지가 않다.

2013년 4월 13일 토요일

킨들 페이퍼화이트 구입기

상쾌해야 하는 토요일 오전이었지만 영 잠을 못 자고 뒤숭숭하게 눈을 떴다. 세벽 세시쯤 잠들었을 텐데 여덞시부터 일어나서 부산하게 몸을 움직였다. 우체국 특송으로 킨들 페이퍼화이트(이하 페화)가 집을 향해 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한 달여 동안 관심을 주었다가 두 달여를 속앓이 하다가 결국은 늦게나마 구입하고 말았다. 이전에 킨들DX와 킨들 키보드를 사용했던 지라 기대가 컸다. 대학교를 졸업하면서 경제적인 압박에 DX를 팔아 치우고 직장다니면서 시간에 치여 항상 짱박혀 있는 킨들 키보드를 팔아 치우고 세번째 지름이었다.

그리고 2013년 두둥. 직장도 그만두고, 대학원 진학을 결심한 지금 다시 킨들을 품에 안았다. 이번엔 간지나고, 가볍고, 불까지 나오는 녀석이었다. 사실 킨들4와 킨들 페화 사이에서 많은 고민이 있었다. 아마존 사이트에서 킨들4 구입을 누른 적도 여러번 이었다. 그놈의 라이티드 케이스때문에 번번히 고배를 마시지 않았다면 지금 내 손엔 킨들4가 들려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엔화의 약세로 아마존 재팬에서 구입하면 미국 아마존에 비해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메리트가 너무 매력적이었다. 참고로 아마존 재팬은 킨들 파이어와 킨들 페이퍼화이트만 판매한다.아마존 재팬 홈페이지. http://www.amazon.co.jp/


킨들 페화를 구입하게 된 몇 가지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는, 신상품에 대한 내 애정. 그간 물건을 써온 패턴을 보면 최신 제품을 사야 그나마 유효기간은 채워서 쓸 수 있었다. 철이 지난 제품은 사놓은 다음에 금방 싫증이 나기 마련이다.

둘째는, 앞서 밝힌 라이티드 케이스. 킨들 페이퍼화이트 이전 녀석들은 자체 발광을 못하기 때문에 북라이트는 필수였다. 항상 빛이 쨍쨍한 곳에 있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당연하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케이스에 라이트가 달린 라이티드케이스를 찾을 수밖에 없는데 이 놈 가격이 무시무시하다. 기계가 7-8만원 하는 마당에 케이스를 6-7만원 주고 사는 건 스스로 납득하기 힘들었다.

셋째는, 가벼운 무게. 개인 적인 생각이지만 페화는 킨들 터치의 후속작이라기 보다 킨들4의 후속인 듯한 느낌이다. 킨들4가 타겟으로 하는 독자층에 더 가깝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킨들 터치는 4GB 내장용량에 TTS 기능이 담겨져 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상대적으로 무겁고 비싸다. 그에 반해 킨들4와 페화는 2GB 내장용량에 TTS 기능은 없다. 가볍고 실용적이며 싸다.

이런 이유들로 킨들 페이퍼화이트를 구입했고 지금 내 손에 들려 있다. 영어가 짧아서 킨들을 완전하게 즐길 수는 없겠지만 DUOKAN도 설치해 놓았으니 중국어 공부에 도움이 되게끔 잘 이용해야겠다. DUOKAN은 중국에서 만든 킨들용 OS로 높은 완성도를 갖추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무료로 공개해서 자유롭게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다. http://home.duokan.com/index.html  중국 사이트기 때문에 중국어를 모르면 크롬을 이용해서 번역기 돌려 가면서 이용해야 한다. 해킹이나 별다른 준비 없이 다운 받은 폴더를 킨들 본체에 옮겨 놓고, 킨들에서 설치하면 끝난다. 간단하게 switch 해서 두 운영체제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적극 추천한다. 전자책에 대한 자료는 디지털 감성 e북 카페에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http://cafe.naver.com/ebook